無名という季節は、いつも長く感じられる。5人組ガールズグループ・リセンヌにも、そんな時間があった。5人でトイレ1つを分け合っていた狭い寮、いつ終わるとも分からない待ち時間。そして今——「Pretty Girl」という一曲で音楽番組のトロフィー4つを手にし、アメリカのKCON LAのステージにまで立った。このグループの名前「RESCENE」は「Scene」と「Scent」を組み合わせたものだという。場面と香り、その両方を残したいという意味だ。だが彼女たちの物語をよく見てみると、記憶に長く残るのは華やかな場面よりも、目立たない瞬間の方だったりする。
무명이라는 계절은 유난히 길게 느껴진다. 5인조 걸그룹 리센느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었다. 화장실 하나를 다섯 명이 나눠 쓰던 좁은 숙소,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던 기다림. 그리고 지금—'Pretty Girl' 한 곡으로 음악방송 트로피 네 개를 손에 쥐고, 미국 KCON LA 무대까지 올랐다. 이 그룹의 이름 'RESCENE'은 'Scene'과 'Scent'를 합친 말이라고 한다. 장면과 향기를 함께 남기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정작 이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화려한 장면보다 오래 남는 건 눈에 잘 띄지 않던 순간들이다.

単語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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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말하지 않는 것
'거제 야호'라는 다소 뜻밖의 계기로 시작된 관심은 'Pretty Girl'을 음악방송 3관왕으로 이끌었다. 이전 곡 'LOVE ATTACK'의 1위 기록까지 더하면 트로피는 넷. 멜론 검색량은 6550% 뛰었고, 한물간 줄 알았던 이전 곡마저 차트에 재소환됐다. 여기까지는 흔히 보는 성공 서사다. 숫자로 정리하면 깔끔하게 요약되는 이야기. 하지만 이 그룹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숫자 뒤에 다른 결이 보인다.
넓어진 집, 변하지 않은 자리
이사한 숙소는 99평, 화장실은 셋. 한때 다섯 명이 하나의 화장실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걸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다. 그런데 각자의 방이 생긴 뒤에도 이들은 굳이 거실 한 켠에 모여 앉는다. 넓어진 공간을 각자 나눠 가지는 대신, 여전히 서로의 곁을 택하는 쪽. 성공이 바꾸는 건 평수뿐이고, 정작 사람 사이의 거리는 그대로일 때가 있다. 리센느가 그런 경우처럼 보인다.
붙잡아준 손 하나
포기하려던 순간은 누구에게나 온다. 메이에게도 그런 시기가 있었다. 데뷔가 까마득해 보이던 연습생 시절, 팀을 떠나려 했던 그를 붙잡은 건 소속사의 설득이 아니라 같은 멤버 원이였다. 원이는 메이의 부모님을 직접 찾아갔다. 결과를 약속할 수 없던 시기에, 그저 함께 가자는 말 하나로.
그리고 이 팀에는 국경을 넘어온 사람도 있다. 일본에서 온 멤버 미나미다. 낯선 언어로 연습생 시절을 버텨야 했던 그에게, 화장실 하나를 나눠 쓰던 그 시절부터 곁을 지켜준 한국인 동료들은 어쩌면 데뷔보다 먼저 얻은 것이었을지 모른다. 언어도, 국적도 다른 다섯 사람이 같은 방향을 보고 걸어온 시간—지금 무대 위에서 이들이 맞추는 호흡은 그 시간의 결과에 가깝다.
국밥 한 그릇의 마음
성공 이후에도 잘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새벽부터 자리를 지킨 팬들에게, 리센느는 트로피 대신 따뜻한 국밥과 설렁탕 쿠폰을 먼저 건넸다. 화려한 무대 뒤에서 대기실 바닥에 몸을 기대 눈을 붙일 만큼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먼저 챙긴 건 자신들이 아니라 기다려준 사람들이었다. 리더 원이가 팀원들에게 던진 한마디도 이와 다르지 않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것,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것—광고 문의가 백 건 넘게 밀려드는 지금도, 이들이 붙잡고 있는 기준은 그것이다.
이름값을 하는 그룹
'Scent', 향기라는 이름의 뜻대로라면, 좋은 향은 진하다고 오래가는 게 아니다. 은은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남는다. 리센느의 지금까지를 지켜보면 이 그룹이 딱 그런 식으로 자리를 넓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화장실 하나였던 숙소에서 99평으로, 무명의 불안에서 KCON LA 무대로—공간은 넓어졌지만 이들이 서로를 향해 서 있는 자리는 그대로다. 어쩌면 그게 이 팀의 역주행이 유독 오래갈 것 같은 이유일지도 모른다.

数字が語らないもの
「巨済(コジェ)ヤッホー」という、どこか意外なきっかけから始まった注目は、「Pretty Girl」を音楽番組3冠へと導いた。以前の楽曲「LOVE ATTACK」の1位という実績も合わせれば、トロフィーは計4つ。Melonでの検索量は6550%も跳ね上がり、すでに旬は過ぎたと思われていた楽曲まで再びチャートに呼び戻された。ここまではよくある成功物語だ。数字にまとめればすっきりと収まる話。しかし、このグループをもう少し掘り下げてみると、数字の裏に別の手触りが見えてくる。
広くなった家、変わらない距離
新しい寮は99坪、トイレは3つ。かつて5人がトイレ1つの前で順番を待っていたことを思うと、驚くほどの変化だ。ところが、それぞれの部屋を持てるようになった後も、彼女たちはわざわざリビングの一角に集まっている。広くなった空間をそれぞれで分け合う代わりに、あえて互いのそばを選ぶ方を取ったのだ。成功が変えるのは坪数だけで、人と人との距離はそのままということがある。リセンヌは、まさにそういうケースのように見える。
差し伸べられた一つの手
誰にでも、諦めかけた瞬間はある。メイにもそんな時期があった。デビューがはるか遠くに見えていた練習生時代、チームを離れようとした彼女を引き止めたのは、事務所の説得ではなく、同じメンバーのウォニだった。ウォニはメイの両親のもとを直接訪ねた。結果を約束できなかった時期に、ただ「一緒に行こう」という一言だけを携えて。
そしてこのチームには、国境を越えてやってきたメンバーもいる。日本出身のミナミだ。慣れない言語の中で練習生時代を耐え抜か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彼女にとって、トイレ1つを分け合っていた頃からそばにいてくれた韓国人メンバーたちは、デビューよりも先に手にしたものだったのかもしれない。言語も国籍も違う5人が、同じ方向を見て歩んできた時間——今、ステージの上で見せる息の合った姿は、その時間の結果に近い。
クッパ一杯に込めた気持ち
成功した後も、変わらないものがある。1位候補に選ばれた日、リセンヌは夜明けから待っていたファンに、トロフィーよりも先に温かいクッパとソルロンタンの引換券を自ら用意して手渡した。控室の床にもたれてわずかな仮眠を取るほど過密なスケジュールの中でも、真っ先に気にかけたのは自分たちではなく、待っていてくれた人たちだった。リーダー・ウォニがメンバーにかけた言葉も同じ精神を映している。初心を忘れないこと、小さなことにも感謝できること——広告依頼が100件を超える今も、彼女たちが自らに課している基準はそこにある。
名前どおりのグループ
「Scent(香り)」という言葉の意味どおりなら、良い香りとは強さで決まるものではなく、どれだけ長く、静かに、それでいて確かに残るかで決まる。ここまでのリセンヌを見ていると、まさにそういう形で自分たちの居場所を広げているように思える。トイレ1つだった寮から99坪へ、無名の不安からKCON LAのステージへ——空間は広がったが、互いに向き合う距離は変わっていない。もしかすると、それこそがこの逆走行が長く続きそうな理由なのかもしれない。